오늘은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한국식 조리법에 관련해서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미국과 한국 아기 이유식 재료 차이
아기 이유식 재료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차이는 농산물과 육류의 종류, 가공 상태, 가격 구조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유식 재료를 위해 쌀, 찹쌀, 국산 채소, 한우, 황태 등 신선하고 이유식 전용으로 소분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런 이유식 전용 재료를 따로 찾기 어렵고, 일반 슈퍼마켓이나 농산물 마켓에서 대용 가능한 재료를 골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 쌀: 한국은 이유식용 백미·찹쌀을 소량 포장으로 판매하지만, 미국은 대형 팩으로 판매되며 일본계 마켓(Nijiya, Mitsuwa)이나 H Mart 등에서 코시히카리, 칼로스(Calrose) 품종을 주로 구합니다.
- 채소: 한국의 애호박·단호박 대신 미국에서는 zucchini(주키니), kabocha squash(일본 단호박)를 사용합니다.
- 육류: 한국은 이유식용 한우 다짐육이 소량 포장되어 판매되지만, 미국에서는 한 팩에 1파운드(약 450g) 단위로 판매되므로, 소분 후 냉동 보관이 필수입니다.
- 생선: 황태, 동태 같은 건어물은 H Mart나 아시안 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며, 연어나 white fish(대구, 틸라피아 등)는 현지 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유식 재료
캘리포니아는 다문화 식재료 접근성이 좋아 한국식 이유식에 필요한 재료 대부분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매처와 보관법을 미리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 곡류: 일본계 마켓(Nijiya, Marukai), 한인 마켓(H Mart)에서 코시히카리, 칼로스, 현미 구입 가능.
- 채소: 파머스 마켓이나 Trader Joe’s, Whole Foods에서 유기농 채소 구입 가능. 시금치(spinach), 브로콜리(broccoli), 당근(carrot), 비트(beet) 등.
- 단호박류: Kabocha squash, butternut squash – 맛과 식감이 한국 단호박과 비슷.
- 육류: 한우 대체로 grass-fed beef, ground turkey(칠면조), organic chicken breast 사용. Costco, Whole Foods, H Mart에서 구매 가능.
- 생선/해산물: 연어(salmon), cod(대구), tilapia, scallop(가리비) – 현지 마켓과 H Mart 모두 구입 가능.
- 과일: 사과, 배, 바나나, 아보카도, 블루베리 – 파머스 마켓과 Costco에서 다양하게 구매 가능.
한국식 조리법으로 만드는 미국 재료 이유식 레시피 예시
미국 재료를 활용하더라도 한국식 조리법을 적용하면 아기의 입맛과 소화에 맞춘 이유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① 주키니+쌀 미음
- 쌀을 30분 이상 불린 후, 주키니를 잘게 썰어 함께 끓입니다.
- 부드럽게 끓인 후 블렌더에 갈아 농도를 조절합니다.
② Kabocha squash 단호박죽
- 일본 단호박을 찌거나 삶아 껍질을 제거한 후, 불린 쌀과 함께 끓입니다.
- 곱게 갈아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살립니다.
③ 연어+브로콜리 이유식
- 연어는 뼈와 껍질을 제거하고 삶아 기름기를 빼줍니다.
- 브로콜리를 살짝 데친 후, 연어와 함께 쌀 미음에 넣고 갈아줍니다.
- 비린맛을 줄이려면 연어를 삶을 때 레몬즙 한 방울을 넣어도 좋습니다.
④ 비트+고구마 이유식
- 비트는 껍질째 삶아 껍질을 벗기면 색소가 덜 빠집니다.
- 고구마와 함께 으깨거나 갈아 단맛과 색감을 동시에 살립니다.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를 구하기 쉽지만, 한국처럼 육수를 내는 문화가 적기 때문에 한인마트에서 멸치, 다시마 등을 구입해 한국식 이유식 맛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현지 재료 중 아보카도, 블루베리, 퀴노아처럼 한국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슈퍼푸드도 이유식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영양과 다양성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